n명의 추적

연대의 역사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처음 드러낸 것도, 국내 최대 성착취물 사이트인 ‘소라넷' 폐지를 이끈 것도, 불법촬영물이 산업이 된 ‘웹하드 카르텔'을 끊어낸 것도 여성이었다. 디지털성범죄라는 단단한 장벽에 균열을 내기 위해 수많은 여성이 무던히 돌을 던졌다. 그 덕에 17년 만에 소라넷이 없어졌다. n번방 가해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이 생겼다. 여성의 연대로 세상은 바뀌고 있다. 그 연대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를 기록한다.

2019년~2020년

텔레그램 성착취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성착취가 일어났다. 입장료에 따라 대화방의 등급을 나눠 성착취 영상을 달리 제공했다. 가해자 수는 가늠할 수 없다. 여성들은 가해자와 사법부, 수사기관 등 범죄를 키우고 자라게 한 모든 것들과 싸웠다.

2020년

11월

조주빈 40년형 선고(1심)

11월

엄벌 촉구 탄원서 8만장 법원에 제출

조주빈과 그의 공범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는 박스 33개 분량이었다.

10월

문형욱 무기징역 구형

10월

조주빈 무기징역 구형

9월

‘인사 불이익’ 안태근 전 검찰국장,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9월

디지털성착취, 징역 최대 29년3월형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양형기준안을 확정했다.

9월

“손정우 강력 처벌” 뉴욕에 광고

아동 성착취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에게 법원이 관대하게 판단하자 분노했다.

8월

포스트잇이 또 붙었다

디지털성범죄 가해자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하는 릴레이 포스트잇이 붙었다.

7월

법원,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7월

분노한 우리가 간다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앞에서 손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6월

로리대장태범 징역 10년형 선고

6월

디지털성범죄 양형 기준을 시민들에게 물었다

5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1심에서 징역 7년

5월

정준영 2심, 1심보다 감형

5월

‘갓갓’ 문형욱 검거

5월

‘56년 만의 미투’

성폭행에 저항하다 가해자의 혀를 잘라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말자씨 재심 청구.

4월

손정우 다시 구속

4월

n번방 방지법 국회 통과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유통한 ‘불법 성적 촬영물’을 보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게 됐다.

3월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검거

2월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여성단체들이 텔레그램 성착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1월

대법원, ‘서지현 인사 보복 혐의’ 안태근에게 “직권남용 아니다”

1월

국회 청원 1호 ‘텔레그램 성범죄’

‘텔레그램 디지털성범죄 해결’ 국민동의 청원 1호.

2018년~2019년

#미투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피해 말하기를 했다. 가해자들은 권위있는 연출가, 권력을 가진 정치인, 존경받는 예술가 등이었다. 여성들의 끊임없는 말하기는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연대감을 안겼다.

2019년

12월

‘고은 미투’ 최영미 시인 승소

12월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2019년 12월16일 트위터 한 계정에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에 함께해주실 분들을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11월

1심에서 정준영 징역 6년, 최종훈 징역 5년 선고

9월

두 여성, ‘n번방’ 실체 드러내다

‘추적단 불꽃’, 텔레그램 n번방 첫 보도

9월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든 승리

지위상 상하관계를 이용해 비서를 성폭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징역 3년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7월

양진호 회장, ‘웹하드 카르텔’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 추가 기소

7월

안태근 전 검찰국장 2심에서 징역 2년

7월

이윤택 연극연출가 징역 7년 확정

“성폭력・성착취는 반드시 처벌된다.” 141개 단체와 104명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이윤택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같이 밝혔다.

5월

손정우 징역 1년6월형 확정

5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해도 고작 징역 1년6월

3월

정준영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 공유’

2015년~2018년

불편하다고 말하는 용기

2015년 소라넷 폐지 운동 이후 여성들은 반 디지털 성폭력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연이어 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 장의업체가 결탁한 웹하드 카르텔을 고발했다. 혜화역에는 ‘불법촬영 편파수사’에 분노한 여성들이 붉은 옷을 입고 모여들었다.

2018년

11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구속

9월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집행유예

7월

'웹하드 카르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청와대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 경찰청은 특별수사단을 설치했다.

6월

폐쇄 2년 만에 소라넷 운영자 구속

5월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사건

5월

AV스눕 운영자 징역 1년6개월

5월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

5월

‘불편한 용기’, 서울 혜화역 시위

성별에 따라 편파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들이 혜화역에 모였다.

5월

용화여고 첫 #스쿨미투

스쿨미투가 전국으로 번졌다.

5월

대학가 연달아 #미투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에서 교수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연달아 드러났다.

3월

미투를 지지하는 1만인 선언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개인과 단체가 #미투시민행동을 만들었다.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폭로

‘위력’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2월

웹하드 카르텔이 드러나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웹하드·필터링 업체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고발

2월

연달은 #미투

연극 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재현, 배우 조민기 등에 대한 성폭력 폭로가 이어졌다.

2월

최영미 시인, 고은 성폭력 폭로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1월

서지현 검사 #미투

피해자들이 더 많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7년

4월

AV스눕 폐쇄

2월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설립

2016년

11월

소라넷이 끝이 아니다

멈추지 않는 디지털 성폭력 아웃!!

10월

해시태그 성폭력 말하기 운동

#○○계_내_ 성폭력

6월

대학생들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5월

강남역 살인사건

5월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국화꽃이 놓이고 포스트잇이 붙었다.

4월

소라넷 17년 만에 폐쇄

여성들이 최대 성착취물 사이트를 폐쇄시켰다.

2015년

10월

“너 소라넷 하니?”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

7월

다크웹 ‘웰컴 투 비디오’ 운영 시작

3월

랜덤채팅한 청소년 살해 당해

2013년

12월

AV스눕 운영 시작

6월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6월

모든 성범죄 친고죄 폐지

아동에 이어 성인에 대한 성범죄도 친고죄가 폐지됐다.

2012년

7월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

2011년

5월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

2008년

12월

조두순 사건

법원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9월

전자발찌 도입

2006년 발생한 서울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을 계기로 ‘특정 성폭력범죄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04년

9월

성매매방지법 시행

전북 군산시의 성매매 업소에서 불이 나 여성 5명이 숨졌다

4월

‘웹하드 카르텔’ 위디스크의 시작

1월

경남 밀양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2003년

11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

한국 성폭력 상담소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 개최. 피해자 이름을 ‘생존자’로 재호명했다.

2000년

7월

카메라 내장한 휴대전화 삼성 ‘SCH-V200’ 첫 등장

7월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 뽑기 100인위원회

운동권 사회에서 벌어진 성폭력 17건을 공개했다.

1999년

6월

불법 성착취물 유통 사이트 ‘소라의 가이드’ 개설

3월

여성 연예인 잇따라 불법촬영 피해

2월

성희롱 문제를 남녀차별로 규정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1998년

12월

불법촬영을 처벌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신설

9월

화냥년이 어때서

여성 이용자들이 통신의 자유를 요구했다.

2월

서울대 신 교수 사건 피해자 최종 승소

1997년

7월

고등학생 집단 성폭행 영상 거래 사건

7월

백화점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

1월

아동 대상 성범죄 친고죄에서 제외

13살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친고죄에서 제외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1995년

12월

40년 만에 ‘정조에 관한 죄’ 사라지다

정조에 관한 죄, ‘강간과 추행의 죄’로 개정

1994년

9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열림터’ 개소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에게 피난처가 됐다.

1월

성폭력특별법 제정

제정 운동 3년 만에 성폭력특별법이 만들어졌다.

1993년

10월

직장 내 성희롱 첫 소송

서울대 신교수 성폭력 사건 이후 성폭력의 범주가 넓어졌다.

8월

서울대 신 교수, 조교 성희롱 사건

1992년

1월

친족 성폭행 가해자 살해

1월

“피해자는 무죄다”

친족 성폭력 가해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991년

4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4월

성폭력특별법 제정 운동

아동 성폭력 피해 여성의 무죄 석방 운동이 벌어졌다.

1월

어린이 성폭행 가해자 살해

1989년

5월

미스코리아대회를 차버리자

미스코리아대회 폐지 운동 시작.

1988년

9월

또, 강제 키스에 저항하다 혀 자른 사건에 유죄

9월

성폭력 피해자의 방어권이란

성폭력에 저항하다 가해자의 혀를 자른 여성이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1986년

6월

#미투의 시작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에 분노한 여성들이 법정으로 몰려들었다.

1984년

9월

청량리경찰서 여대생 성추행 사건

9월

여성 연대의 시발점

정권에 의한 성추행 사건에 여학생들이 뭉쳤다.

1983년

6월

여성의전화 설립

성폭력 피해를 전화로 접수받았다. 오히려 피해자가 손가락질당한 분위기에서 비난받을 걱정 없이 피해를 말할 수 있었다.

1973년

1월

‘성폭행 중매’ 선 판사

1964년

5월

강제 키스에 저항하다 혀 절단 ‘유죄’

1955년

7월

여성의 순결을 따지다

1953년

9월

제정 형법 ‘정조에 관한 죄’

디지털성범죄, 우리 손으로 끊어내기